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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말이 맞나? '평창' 공방전 한판

정준형

입력 : 2003.07.07 19:56|수정 : 2003.07.07 19:56

부위원장 출마 결정 시기 등 놓고 주장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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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유치 실패 책임론´을 처음 제기했던 한나라당 김용학 의원과 이에 발끈했던 김운용 위원이 오늘(7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두 사람의 엇갈린 주장을 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용학 의원은 지난 4월 IOC위원장에게 보낸 편지를 예로 들면서 김운용 위원이 오래전부터 부위원장 출마를 준비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용학/한나라당 의원 : 동네 이장 선거만 하더라도상당기간 동네 사람들을 상대로 운동을 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세계각국에 흩어져있는 120명의 IOC위원들을 상대로 하루만에 한다?}

그러나 김운용 위원은 IOC안의 경쟁자들을 견제하기 위해 편지를 썼을 뿐이라며, 부위원장 출마는 지난 2일 개최지가 발표 후에 결정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운용/IOC 위원 : 3일날, 4일날 사안이 달라지고, IOC 역학이 달라지고 그런 것이다. 근데 2014년은 꼭 해야되고...다 지나간 다음에 한 얘기죠.}

평창 유치는 2014년에 하면 된다고 한 김 위원의 발언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습니다.

{김용학/한나라당 의원 : 지지하고 있던 IOC위원들이 평창 2014년이야? 당연히 돌아가지요. 이것은 적극적 방해행위라고 저는 단정합니다.}

{김운용/IOC 위원 : IOC의 공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벵쿠버가 유리하다 그런 얘기를 전해주는 거에요.}

김운용 위원이 유치활동에 소극적이었다는 논란도 계속됐습니다.

{김용학/한나라당 의원 : 김운용 위원은 뭐 했습니까? 쓱 내려와가지고 기자들 앞에서 사진 좀 찍고 얘기 좀 하고 그러고 가버려요.}

{김운용/IOC 위원 : 유치활동이라는 것은 몰려다니면서 바깥에서 수백 명이...그런게 유치하는게 아니고...}

김용학 의원은 또 모든 정황을 감안할 때 김운용 위원은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운용 위원은 자신은 희생양이 됐을 뿐이라며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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