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로에서 미끄러지면서 급류에 휩쓸려
<앵커>
바퀴달린 신발을 타던 어린아이가 냇가에서 미끄러져 실종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바퀴 신발의 위험성, 먼저 전주방송 하원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제(6일) 저녁 냇가에서 놀던 초등학교 4학년 김모군이 장맛비로 불어난 냇물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바퀴달린 신발이 화근이었습니다.
하천 둔치에 앉아있던 김군은 바퀴 신발이 경사로에 미끄러지면서 손
쓸 겨를도 없이 거센 물살 속으로 휩쓸려갔습니다.
{목격자
: 여기서 이렇게 앉아있었는데 그냥 힘없이 들어가버렸어요.}
{정낙규 경사/전주 고사파출소 : 사고지점으로부터 약 1킬로미터 지점 하류에서 신발이 발견되어 실종자 부모님한테 신발 확인 결과 실종자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군의 아버지는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성적이 오르면 바퀴 신발을 사주겠다고 한 약속 때문에 9년 만에 얻은 외아들을 잃고 말았습니다.
{김모씨/실종 어린이 아버지
: 다른 애들이 가지고 있으니까... 견물생심이라고 갖고 싶어하잖아요. 그것을 막기는 부모로서 진짜 힘든
거 같아요. 이 상품을 만든 사람도 자식 키우는 사람 아닙니까.}
지난 5월에는 서울에서 여자아이가 바퀴 신발을 신다가 넘어져 팔이 부러지는
등 사고가 잇따르다가 드디어 인명 피해까지 나고만 것입니다.
날개 돋친듯 팔리는 바퀴
신발, 안전대책이 없는 한 사고 역시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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