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자 구타로 뇌사, 배모 일경도 숨져
<앵커>
최 일경의 경우 좀더 조사가 이뤄져야 겠지만 구타나 가혹 행위 때문에 꽃다운 청춘이 죽음으로 내몰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상급자에게 맞아 뇌사상태에 빠졌던 배모 일경이 두 달만인 지난 4일 숨졌습니다.
태도가 불손했다는 것이 구타로 이어졌고 20대의 젊은이는 끝내 목숨을 잃어야 했습니다.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폐쇄적인 생활이 폭력을 일상화
합니다.
{의경
: 빵꾸라고 합니다. 저희들 실수하는 걸, 빵꾸 때문에 고참한테 주먹으로 맞는 애들도 있고, 발길질 당하는 애들도 있고...}
{의경 : 지휘관들 보면 안 되니까 이불 덮어놓고 다리를 들라고 시키고, 잠 안 재우고. 2~3시에 깨워달라고 그러니까 잠을 못자는 겁니다.}
이런 내부 폭력은 분풀이성 복무 이탈이나 대민 사고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기도 합니다.
해마다 20명 안팎이 인격 모독을 동반하는 폭력을 견디다 못해 자살하거나 자살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설광섭/경찰청 전경관리계장
: 제도적인 보완을 해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본인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을 수 있도록 정신교육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지는 구타나 가혹행위. 이제는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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