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불명의 날 보다는 우리 풍속을 따르자"
<앵커>
발렌타인 데이나 화이트 데이 대신 7월 7일 칠석날을 연인들의 날로 삼자는 운동이 문화계 일각에서 시작됐습니다. 상술이 만들어 낸 국적 불명의 날 보다는 우리 세시 풍속을 따르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 한복판에서 견우와 직녀가 까막까치의 등을 밟고 올라섭니다. 기다림 끝의 만남, 견우와 직녀의 사랑은 결실을 맺습니다.
연인
사이. 사랑을 확인하는 정표도 우리 쌀로 만든 떡과 전통술입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견우와 직녀들이 만드는 사랑의 떡.
{직녀
: 영원히 둘만 같이 있자는 의미로 만든 거거든요.}
{견우 : 저는 하나하나 여자친구 생각하며 만들어요.}
당뇨와 혈압에 좋다는 녹차떡과 뽕잎떡은 견우 떡입니다. 직녀의 떡은 피부 미용과 빈혈에 효과가 있는 율무단자와 대추떡 등입니다.
{윤숙자/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
: 발렌타인이다 화이트데이다 국적 불명의 날에 초콜릿을 주는 국적불명의 문화에 젖어있었어요. 너무 안타깝고, 우린 옛날부터 7월 7석, 아름다운 연인문화가 있었거든요.}
문화부와 농촌진흥청, 한국전통음식연구소는 젊은이들이 기억하기 쉽도록 본래 7월 7석인 음력 7월 7일 대신 양력 7월 7일을 연인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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