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정치

평창 유치방해 의혹 확산, 국회 진상조사

김수현

입력 : 2003.07.07 17:55

김운용, 고건 총리의 IOC 부위원장 불출마 요청 묵살


<앵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방해 의혹을 둘러싼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운용 IOC 위원이 고건 총리의 IOC 부위원장 불출마 요청을 묵살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국회가 진상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김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건 국무총리가 김운용 IOC 위원의 부위원장 출마를 만류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고 총리는 오늘(7일) 국회 예결위에서, 한나라당 김황식 의원의 질문에 대해, 평창 유치에만 전념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이런 뜻을 전했지만 김 위원이 출마를 강행했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정부의 다른 당국자는 김 위원이 2천2년 솔트레이크 시티 동계올림픽 유치 비리와 관련해 불가리아에 구금돼 있는 아들 정훈씨의 석방을 도와달라고 외교부에 압력을 행사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운용 위원은 그러나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IOC 부위원장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것은 자신을 따르는 세력을 결집해서 표가 이탈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나중에 출마한 것은 IOC 내부 상황이 바뀌어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아들 문제로 평창 유치 활동을 안하겠다고 협박했다는 소문도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국회 동계 올림픽 유치 지원 특위는 모레 전체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공식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김학원 특위 위원장은 조사 결과 김운용 위원이 평창 유치 실패에 영향을 미친 사실이 드러나면 특위나 국회 차원의 징계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