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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심야 '살인' 폭주

김용태

입력 : 2003.07.06 19:34|수정 : 2003.07.06 19:34

오늘(6일) 새벽 시민 한 명 치어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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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밤중에 도심을 질주하는 폭주족을 보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찰도 무시하고 완전히 무법자들입니다. 오늘(6일) 새벽에는 10대 오토바이 폭주족에 시민이 치어서 숨졌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자정 서울 뚝섬 유원지 주변, 10대와 20대 오토바이 폭주족 수십 명이 몰려듭니다. 헬멧을 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차량 사이를 비집고 다니는가 하면 보란듯이 곡예 운전을 해댑니다. 불꽃까지 달고 손잡이에 발을 올려놓고 호기를 부리다가 결국 넘어지고 맙니다. 팔이 까지고 멍이 들어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폭주족 : 재미 있잖아요. 경찰들 오면 재밌고. 한번씩 당기고 싶고 그런 거죠.}

뒷좌석에 타고 싶어 안달하는 10대 소녀도 많습니다.

{소녀 : 스릴 있잖아요. 넘어질듯 말듯 넘어질듯 말듯 (있잖아요.) 그게 진짜 재밌어요.}

소녀까지 태우고 단속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가 사고가 나자 경찰에 오히려 화를 냅니다.

{폭주족 : 오토바이 박살나서 어떡해요? (중앙선은 생명선입니다.)}

서울 경찰청이 오늘 새벽 여의도와 뚝섬에서 벌인 폭주족 일제단속에서는 모두 113건이 적발됐습니다. 헬멧 미착용이 40건으로 가장 많고 무면허에 음주운전까지 있습니다.

오늘 새벽 1시반에는 서울 중랑천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산책하던 50대 남자가 15살 김모군이 몰던 오토바이에 치어 숨졌습니다.

김군은 훔친 오토바이를 면허도 없이 몰다가 사고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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