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연고팀 연승...1조원 수요 창출 효과
<앵커>
장기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지만 이곳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고 합니다. 이 지역 프로 야구팀의 잇달은 승리 덕에 주민들은 신바람이
나고 소비도 덩달아 되살아나면서 경제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방문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요즘 오사카 시내의 백화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연고팀인 한신 타이거스가 이기는 날마다 기업측은 축하 세일, 고객들은 ´고향
경제 살리기´차원의 구매가 이뤄집니다.
{오사카 시민
: 계속 이겨주세요. 물건사러 또 올께요.}
오사카의 불황과 실업률은 일본 평균을 훨씬 웃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우울한 경제상황
속에서도 18년만의 우승을 향해 가고 있는 한신 타이거스 이야기만 나오면 오사카는 신바람의 도시로 바뀝니다.
오사카
사람들의 ´애향심´과 ´감정적 기질´이 한국사람과 비슷해 ´한 번 터지면 폭발력´을 갖는 것도 한 이유로 꼽힙니다.
도쿄에서 조차 오사카와 관련있는 상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배나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한신 타이거스가 가져온 열풍에 대해 일본의 민간 경제 연구소들은 경제
효과가 1,133억 엔, 우리돈 1조 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경제담당 장관도 ´일본경제의 회생은 한신 타이거스와 오사카 분위기에 달려있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오사카 회사원
: 물건을 내놓으면 다 팔리고 있습니다. 경제효과가 엄청나다는 느낌입니다.}
이같은 현상은 ´신바람´이라고 하는 경제 외적인 요인이 때로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돌파하는 힘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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