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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9년 연속 무분규 노사협상

(울산방송) 이영남

입력 : 2003.07.05 19:45|수정 : 2003.07.05 19:45

대형 사업장의 협상 타결, 타사업장에도 영향 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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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강성 노동운동의 상징이던 현대중공업이 9년 연속 노사분규 없이 임금협상을 타결지었습니다. 대형 사업장의 이런 원만한 협상 타결 사례는 다른 업체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울산방송 이영남 기자입니다.

<기자>

{과반수를 득표하였음으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회사측과의 임금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노조는 오늘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 만9천여 명 중 64%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지난 95년 이후 9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기록했습니다.

{최윤석/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 현대중공업하면 강성노조의 이미지인데 그게 일단은 10년 동안의 무분규를 통해 그런 패배의식보다는 안정으로 새로운 후생복지 사업을 했으면 하는 것이 조합원들의 생각입니다.}

{곽만순/현대중공업 전무 : 그동안 성실하게 대화와 타협으로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서 노력한 결과라고 보고 있습니다. 회사도 이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최선의 안을 제시했습니다.}

타결된 내용은 기본급 대비 7.8% 임금 인상과 성과급 200% 지급, 의료혜택 확대 등입니다.

울산지역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임금협상을 타결한 현대중공업의 사례는 현재 파업중인 다른 기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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