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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대회당서 때아닌 관광객 만찬

이승주

입력 : 2003.07.05 19:45|수정 : 2003.07.05 19:45

관광객 유치 위해 인민대회당까지 빌려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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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중국사람들이 신성한 곳으로 생각하는 중국의 국회, 인민대회당 안에서 때아닌 관광객들의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무슨 까닭인지 베이징 이승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국회인 인민대회당 앞에 갑자기 많은 인파들이 몰려듭니다. 인민대회당 만찬에 초대받은 외국 관광객들입니다.

미국과 영국, 한국, 일본 등 5개 나라 5백 명. 일반인들은 출입조차 어려운 인민대회당에 초대받은 관광객들은 하나같이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미국 관광객 : 아주 좋습니다. 이런 곳에 올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영국 관광객 : 이 건물 (인민대회당) 정말 놀랍습니다. 멋져요.}

관광객들에게 굳이 인민대회당의 만찬을 대접하는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구샤오위엔/베이징시 관광국 : 다른 나라에서는 국회에서 이런 행사를 못합니다. 그 점을 이용해 관광산업을 촉진시키려 합니다.}

베이징시가 이번 행사를 위해 인민대회당을 빌리는데는 아무런 어려움도 없었습니다.

사스로 인한 중국 관광업계의 피해는 무려 20억 달러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민대회당까지 개방하는 중국의 모습에서 관광 중국의 미래는 어두워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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