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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수박단지서 돌림병...피해 급증

남달구

입력 : 2003.07.05 19:45|수정 : 2003.07.05 19:45

원인모를 수박병 전국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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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경상북도 고랭지 수박 단지에서 원인모를 병해가 발생해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국의 수박 산지로 번져나갈까 우려됩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창 푸르러야할 수박 넝쿨이 거뭇거뭇 병색이 완연합니다.

잎은 시커먼 반점이 생기며 타들어가고, 줄기는 갈라지면서 썩고 있습니다.

{유본숙/봉화군 재산면 : 여기 끝만 요만큼 놔두고 잎만 다 뜯어냈지, 뽑아내지도 못하고 아까워서 그랬어요.}

모양이 길쭉하고 당도가 높은 복수박, 전국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봉화군에 지난달 중순부터 원인모를 수박병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보름만에 전체 재배면적 천200 ha의 60%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김규현/봉화군 농촌지도사 : 저희들이 정밀조사를 해보니까 세균성 병원균이 상당히 많이 검출되었습니다.}

{임성환/수박재배농가 : 병이 왔는건 앞으로도 안돼요.}

고랭지 복수박은 요즘이 결정적인 착과 시기입니다.

지금 이 농가는 아예 수박 농사를 포기하고 뿌리채 뽑아버렸습니다.

{신현호/수박 재배 농가 : 전부 뽑아내 버렸어요. 대체작물로 배추나 호박으로 심어야지...}

농림 당국은 뾰족한 처방도 없는 수박병이 전국의 산지로 번져나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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