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0경 원이나 위조해 부당이득
<앵커>
인터넷 게임을 하며 주고 받는 가상의 돈을 ´사이버 머니´라고 합니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사이버 머니를 위조한 뒤 되팔아 10억
대를 챙긴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네티즌 사이에 유행하는 인터넷 도박 게임 사이트입니다.
게임을 하려면 밑천으로 ´사이버 머니´가 필요합니다. 대학생 22살 최 모 씨는 ´사이버 머니´를 만들어 팔면 돈을 벌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게임으로 만난 사이버 머니 판매업자 40살 채 모 씨 형제를 끌어들였습니다.
이들은 사이버 머니를 위조하고 현금으로 팔아 15억원의 부당 이익을 취했습니다. 최 씨는 인터넷 게임회사 서버에 들어가 ´사이버 머니´를 대량으로 위조했습니다.
채 씨 형제는 사이버 머니를 넘겨받아 중간상들에게 건네주고 15억원을 챙겨 최 씨와 절반씩 나눠가졌습니다.
위조한 ´사이버 머니´는 무려 6천 2백 70경 원. '1경'은 1조의 만 배로, '0'이
무려 16개나 붙는 천문학적 숫자입니다.
대학생 최씨는 인터넷 벤처 사업가 행세를 하며 호기를 부렸습니다.
{최 모씨/대학생:
쇼핑하고 놀러다니고 하는데 천만원에서 2천 만원 사이로 썼습니다.}
경찰은 게임 수단에 불과한 사이버 머니가 현금으로 거래되는 과정에서 이런 불법 행위가 많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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