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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머니 범죄 2년새 10배 이상 증가

김호선

입력 : 2003.07.03 19:57|수정 : 2003.07.03 19:57

범죄자 중 10대와 20대가 96%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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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인터넷 게임과 관련된 이런 사이버 머니 범죄가 늘면서 부작용이 매우 심각합니다. 앞길이 구만리 같은 젊은이들이 한 해에 수백명씩 범죄자의 멍에를 짊어지고 있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경찰에 구속된 16살 김모군. 게임에 필요한 사이버 머니를 판다고 광고를 낸 뒤 돈만 받고 연락을 끊는 수법으로 6개월새 5천 만원을 챙겼습니다.

{김모군 : 돈을 쉽게 벌 수 있으니까 장난으로 해 봤는데, 이런 날이 올 거라고 생각했죠.}

사이버 범죄 가운데 해킹이나 음란 사이트 운영 범죄가 줄어드는 것과는 달리 사이버 머니 관련 범죄는 급증 추세입니다.

사이버 머니 범죄는 지난 2천1년 상반기 5백14건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3천 여건으로, 올 상반기에는 6천백 여건으로 2년새 10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10대와 20대가 96%를 차지해 거의 전부이다 시피합니다.

{사이버머니 판매상 : 세 번 이상은 다 사기를 당해 봤을 텐데 그중에 한두번은 다 애들한테 당했어요. 가치관이 정립이 안돼 있잖아요. 자기 전화번호 자기 통장실명 가지고도 사기를 친단 말이에요.}

인터넷이라는 가상 공간이어서 별다른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 범죄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양근원/경찰청 사이버테러 센터 : 청소년들이 불법적으로 사용하는 해킹이나 사기같은 범죄행위에 대해 특별한 범죄의식 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쉽게 돈을 번다는 유혹에 범죄자의 멍에를 짊어지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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