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없는 철강 생산'으로 새로운 도약
<앵커>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 제철소인 포항 1기 설비가 오늘(3일)로 가동 30년째를 맞았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3년 포항 영일만 모랫벌 위에 국내 최초의 용광로가 준공됐습니다.
첫 쇳물의 생산은 중공업 입국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조선 세계
1위, 가전 2위, 자동차 6위, 철강은 지금의 국가 산업 경쟁력의 토대가 됐습니다.
30주년을 맞은 포스코는 이제 환경친화적인 철강 생산 공법을 개발해 더 높은 도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들기 위해 기존의 용광로는 철광석과 석탄을 재처리하는 공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많이 배출됩니다.
새로 개발된 파이넥스 공정은 가루 철광석과 석탄을 바로 녹여 쇳물을 뽑아냅니다.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이 고로 공정의 6%와 4% 수준으로 크게 떨어집니다.
공정이 줄면서 생산비도 기존의 85% 정도 밖에 들지 않습니다.
{이원표/포항제철소
: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고 부가가치를 올리고 원가를 절감하는 이런 노력을 더 해서
세계 제일의 자리를 계속 굳혀 나가기 위한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오는 2005년까지 신기술인 파이넥스 공정을 상용화하고 고급강 생산 비율을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철강산업의 경쟁력이 곧 국가 산업 발전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30주년을 맞은 포스코의 도약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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