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학생들 큰 손해…"사설 어학원 주의해야"
<앵커>
영국에 머물고 있는 한국 어학연수생들이 현지 어학원의 도산으로 무더기로 등록금을 떼이게 됐습니다. 아르바이트와 영어공부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어학원들의 유혹, 꼼꼼히 따져보셔야겠습니다.
런던에서 장현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예고없이 문을 닫아 한국 학생들에게 손해를 끼친 런던의 어학원 에번다인 컬리지입니다.
소유주인 인도계 영국인은 당국의 불법 학생 등록조사가 시작되자 지난달말 학원문을 닫고 잠적했습니다.
{피해 학생
: 1년을 끊었는데 겨우 4개월 정도 다니고 나서 학교가 문을 닫았기 때문에 이제
또다른 학교를 끊는다고 하면 경제적 손실도 많고...}
한국 학생들은 피해자가 3백 명이 넘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등록금 반환 소송을 준비중인 유학생들은 학원측이 폐쇄
직전까지 등록을 받아 계획적으로 돈을 사취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폐쇄된 학원은 유학생들이 비자를 받기 위해 학원등록을 해야한다는 점을 노려 학생들을 유혹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경윤/유학원 직원
: 그 일이 터질 때까지 저희는 모르고 있다가 학생들한테 항의가 와서 저희들도 뛰어다니면서
확인해 본 결과 그렇게 갑자기 문을 닫아서...}
영국에서는 지난해에도 어학원 홀번 컬리지 소유주가 해외로 도주해 한국 유학생 20여
명이 등록금을 떼였습니다.
영국은 미국 유학이 어려워지면서 우리 유학생들이 급증해 현재 유학생이 만 5천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영어를 수출품의 하나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설학원까지
난립해서 어린 학생까지 불법 모집에 나서고 있어 피해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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