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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들, "스크린쿼터 절대 사수"

홍순준

입력 : 2003.07.02 20:28|수정 : 2003.07.02 20:28

스크린쿼터 문제 '영화인 대책위원회'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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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영화인들이 스크린쿼터 축소를 저지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했습니다.

홍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화인 20여 명은 오늘(2일) 낮 기자 회견을 갖고 스크린 쿼터를 지키기 위해 영화인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한국 영화인 협회와 감독협회를 비롯한 영화 관계자들이 모두 나서서 한미 투자 협정을 막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춘연/시네 2000 대표 : 헐리우드라는 공룡에게 세계문화 다양성을 파괴할 권리를 부여해선 안 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인들은 한미 투자 협정을 체결하면 40억 달러의 투자 유치 효과가 생기고, 국내 총생산이 3% 늘어난다는 재경부의 논리가 허황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곽영진/영화평론가 : 어떠한 지원정책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안하무인 미국 문화 패권주의의 정해진 시나리오의 출발인 것이다.}

한미 투자 협정을 체결하려면 스크린쿼터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재경부는 일단 한발 뒤로 물러선 상태입니다.

{김광림/재경부 차관 : 스크린 쿼터와 BIT(한미투자협정)가 별도로 해결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를 문화부와 협력해서 추진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영화인들은 사회 단체들과 연대해 아예 한미 투자 협정 자체를 막겠다고 밝혀, 앞으로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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