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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조흥노조 파업 명분 부족"

노흥석

입력 : 2003.06.19 19:51|수정 : 2003.06.19 19:51

경실련도 "노조 파업은 설득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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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 조흥은행 파업에 대해서는 특히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정부가 가지고 있는 은행 지분을 매각하는데 파업으로 맞서는 것은 아무래도 명분이 부족하지 않느냐 하는 지적입니다.

노흥석 기자입니다.

<기자>

조흥은행 노조가 내건 파업의 명분은 독자생존과 분할매각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은행매각과 독자생존은 관계가 없고 분할매각도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외환위기 때 조흥은행에 투입된 2조7천억원의 공적자금을 한 푼이라도 더 회수하려면 일괄매각이 불가피하다는 논리입니다.

{김진표 경제부총리 : 노조가 주장하는 것처럼 분산매각을 할 경우에는 공적자금 회수규모도 약 1조원 이상 작아질 수 밖에 없고 민영화도 그만큼 지연될 수 밖에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정부가 보유한 은행지분을 파는데 파업으로 막는 것은 국민의 소유권을 부정하는 행위로 비쳐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예종석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 조흥은행은 80%의 지분을 국민이 갖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되고 있는데 그 국민의 권리를 회수하기 위해 정부의 지분을 파는 것입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조흥은행 노조에게는 국민의 혈세를 투입하게 만든 책임이 있는 만큼 파업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노조가 전산망 가동중단 같은 극단적인 방법으로 명분없는 싸움을 계속한다면 국제 신인도까지 깎아내릴 수 있다고 경제계에서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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