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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1번지' 강남, 시민들이 나선다

송욱

입력 : 2003.06.19 19:45|수정 : 2003.06.19 19:45

경찰 신뢰 곤두박질…자구책 마련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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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처럼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나면서 경찰에 대한 신뢰가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급기야 시민들이 자구책을 찾겠다며 나섰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현직 경찰이 납치범이었다.´

시민들은 놀람과 동시에 분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최복순/시민 : 경찰 못 믿으면 어떤 사람 믿고 살아가야 될지 너무 삭막해요.}

{이정희/시민 : 제가 제 자신을 지키는 일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실제로 얼마전 납치 살해 사건이 일어났던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는 단지 곳곳에 백여 대의 CCTV를 새로 설치했습니다.

{조용태/아파트 관리소장 : 주민들이 상당히 불안해하고 해서 행간마다 감시 카메라 설치했고 추가적으로 경비원을 10명 이상 충원할 계획입니다.}

일부 주민은 이것도 못미더워 아예 사설 경비업체를 고용하기까지 했습니다.

비상이 걸린 강남의 학원가. 학부모들이 자녀들 귀가길을 챙겨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됐습니다.

{김현주/중학생 : 학원이 밤늦게 끝나면요, 엄마나 아빠가 데리러 오시기도 하고요, 같이 집에 들어가기도 하고 그래요.}

호신 장비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습니다.

{김성진/호신장비업체 : 여성들이 가스총이나 전자충격기를 구입하고 싶다는 문의가 평상시보다 3배 이상 많이 늘었습니다.}

늘어만 가는 강력범죄와 미덥지 않은 경찰. 시민들은 내 몸은 내가 지킨다는 자구책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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