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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용 의료기 재활용 간호사등 적발

(부산방송) 표중규

입력 : 2003.06.18 19:45|수정 : 2003.06.18 19:45

포장바꿔 판매한 뒤 회식비로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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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부산의료원 간호사들이 한 번 사용한 1회용 의료기구를 새 것처럼 속여 환자들에게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간호사들은 여기서 나온 돈을 회식비로 써왔다고 합니다.

부산방송 표중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시가 운영하는 부산의료원. 이 병원의 간호사들은 환자에게 진통제를 주사할 때 사용하는 통증 자가 조절기를 불법적으로 재활용해 판매해 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통증자가조절기는 감염 위험이 높아 한 번 사용하고 버려야 하는 1회용품이지만 포장만 바꿔 새 것처럼 환자들에게 1개에 4만 5천원을 받고 팔아왔습니다.

간호사들이 이렇게 해서 벌어들인 부수입은 지난 98년부터 2000년까지 수 천만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간호사 : 이전부터 관행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해 오던 거라서 그런줄 알고 해왔습니다.}

병원측은 이미 지난 99년에 이 사실을 알았지만 환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쉬쉬하고 덮어버렸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부산의료원 간호사들은 판매대금을 주로 회식비로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이런 1회용 의료기구의 불법 재활용이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것으로 보고 전국의 종합병원과 대형병원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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