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하이닉스, '미국 고율관세' 반발

진송민

입력 : 2003.06.18 19:45|수정 : 2003.06.18 19:45

정부, WTO에 제소 방침

동영상

<8뉴스>

<앵커>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해 미 상무부가 40%가 넘는 고율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하이닉스에 대해 57%의 상계관세를 예비판정했던 미 상무부가 44.7%라는 고율의 관세를 최종 결정했습니다. 미국에 반도체 백만원 어치를 수출하면, 45만원은 관세로 내야한다는 얘기입니다.

미국측은 지난 2천 1년 하이닉스 구조조정 과정에서 채권단이 3조원 규모의 빚을 주식으로 바꿔 준 조치 등을 한국 정부가 보조금을 준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지난해 하이닉스의 대미 수출은 1억2천만 달러, 전체 수출물량의 25%를 차지했습니다. 앞으로 5년 동안 매달 천 8백만 달러를 예치해야 수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미국에 대한 수출길이 막힌 셈입니다.

미 정부의 이번 조치로 우리 경제가 입게될 손해는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당장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해 33%의 잠정관세를 매긴 EU의 오는 8월 최종판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 정부 보조금 시비로 미국이나 EU의 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조선업계나 제지업계에도 타격이 우려됩니다.

정부와 하이닉스측은 당시 구조조정은 채권단의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며 미 정부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김종갑/산업자원부 차관보 : WTO 보조금 협정에 따른 판정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이 문제를 WTO에 제소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마진이 1% 미만으로 인정돼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