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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북 봉쇄시 물리적 보복"

이기성

입력 : 2003.06.17 19:59|수정 : 2003.06.17 19:59

TCOG 회의 '대북제재 언급' 첫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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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미일 3국이 TCOG 회의에서 대북제재 문제를 언급한 데 대해 북한이 첫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국이 대북봉쇄에 나설 경우 물리적 보복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이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한미일 3국이 하와이에서 연 TCOG 회의를 북한 봉쇄를 공식 표명한 불순한 모의라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마약 거래와 위조 달러 제조를 적극 저지하기로 합의한 것은 북한에 대한 도발을 전례없이 강화한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노동신문도 미국의 대북 봉쇄로 북한의 자주권이 침해됐다고 판단되면 물리적인 보복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보복조치에는 전면전쟁도 포함되며,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일본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TCOG 회의가 북핵 관련 다자 대화를 확대하기로 합의한데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국제사회의 봉쇄조치에는 강력하게 맞서되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 대화에는 응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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