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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빚 비관, 40대 가장 자살

김호선

입력 : 2003.06.16 20:03|수정 : 2003.06.16 20:03

빚 갚으려 '성행위 장면' 판매 시도까지

동영상

<8뉴스>

<앵커>

카드빚과 관련한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40대 가장이 상속을 포기하는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가 하면 한 20대 남자는 낯뜨거운 동영상을 팔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공릉동의 한 야산. 부동산 중개업자인 43살 유모씨가 오늘(16일) 아침 7시쯤 이곳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씨의 주머니에서는 카드빚에 쪼들리며 괴로워하던 심경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카드빚이 많으니 가족들이 유산상속을 포기하라는 내용도 적혀 있습니다.

유씨가 진 빚은 밝혀진 것만 천5백여 만원. 유씨는 빚진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채 고민하다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습니다.

{담당 경찰 : 유족들도 잘 몰라요. 유족들도 한 천5백만원 정도 빚진 거 같다고만 하지 잘 몰라요.}

카드빚에 쪼들려서 동거하는 여자와 관계하는 장면을 촬영해 인터넷에서 팔려던 20대 남자도 있었습니다.

{피의자 정모씨 : (빚이) 8백만원 정도 돼요. 실제로 팔 수 있는 지 알아보려고 했습니다.}

경찰은 정씨에 대해 음화 제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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