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이익치씨와 대질 심문
<앵커>
남북 정상회담을 이끌어낸 숨은 주역,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북송금 특별검사팀에 소환됐습니다. 박 전 실장은 문제가 있었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정명원 기자! (네, 특검 사무소에 나와 있습니다.) 박지원 전 비서실장이 특검 사무실에 나온 지도 꽤 됐는데, 지금 조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전에 소환된 박지원씨는 현재 10시간째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박씨를
상대로 조사할 내용이 상당히 많다고 밝혀, 밤 늦게까지 조사를 계속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박지원씨는 변호인과 함께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특검팀에 출석했습니다. 간간히 웃음을 띄면서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답하기도 했습니다.
{박지원/전 청와대 비서실장 : 특검 수사에 성실하고 당당하게 협조하겠습니다. (협상과정에서 송금에 관한 논의가 있었습니까?) 모든 협상
과정에서의 문제가 있었다고 하면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 있습니다.}
특검팀은 박씨를 상대로 산업은행의 불법 대출에 압력을 넣었는지, 또 정상 회담과 대북 송금은
어떤 관련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박씨는 직권 남용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이익치 전 현재증권 회장을 다시 불러 박씨와 대질심문을 하고 있습니다.
박지원씨에 대해 사법처리 여부는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내일 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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