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부산서 암모니아 가스 누출 사고

(부산방송) 박영하

입력 : 2003.06.16 19:50|수정 : 2003.06.16 19:50

암모니아 공급선 호스 파열…호흡 곤란

동영상

<8뉴스>

<앵커>

오늘(16일) 부산에서는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심한 악취 때문에 일부 시민들이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하는 등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부산방송 박영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부산 남포동 중심가. 길가는 행인들이 코를 싸매고 있습니다. 막히는 악취 때문에 숨을 쉬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암모니아 누출 때문입니다.

오늘 오후 2시 20분쯤, 부산 남항 방파제 앞에 정박중이던 암모니아 공급선인 21 부원호에서 암모니아 공급호스가 갑자기 찢겨져 나가면서 순식간에 가스가 퍼져나갔습니다.

{김영복/목격자 : 터져서 튀어 올라버렸어. 이렇게 ´팍´하면서 튀어올라가는데, 채 2분도 안걸렸을 거야. 항해사가 5분만에 (질식)해 버렸어.}

가스가 남항과 남포동 등 반경 4킬로미터까지 누출되면서 인근 선착장은 삽시간에 공포로 변했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악취는 심했고, 선원 10여 명은 정신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낡은 가스관이 이처럼 손이 들어갈 정도로 심하게 파열됐습니다. 사고 발생 2시간이 지났지만 현장은 숨을 쉬기가 곤란할 정도입니다.

{양기수/한국가스 안전공사 : 주입 작업을 하는데 호스가 낡아 압력을 못 견뎌서 폭발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난 암모니아 공급선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와 함께 안전관리 소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