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일 지하철역에 '휴대폰 사물함' 등장

방문신

입력 : 2003.06.16 20:15|수정 : 2003.06.16 20:15

사물함의 '범죄 악용'도 차단

동영상

<8뉴스>

<앵커>

열쇠 대신 휴대폰을 사용해 열고 닫을 수 있는 사물함이 등장했습니다. 사용이 간편할 뿐 아니라 범죄를 줄이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방문신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 달부터 도쿄에 선 보인 열쇠없는 사물함입니다. 액정화면에 나타난 번호로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면 됩니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 회사인 NTT가 개발한 특허품입니다.

{안내 음성 : 당신의 휴대폰 번호가 입력됐습니다. 비어있는 사물함을 사용하십시오}

{고객 : 열쇠 걱정이 없어져서 너무 좋아요.}

특히 열쇠식 사물함과는 달리 다른 사람들에게 직접 물건을 전달하는게 가능합니다. 물건을 찾아갈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를 미리 입력해 주면 상대방이 그 휴대폰으로 사물함을 열 수 있도록 장치했습니다.

{고객 : 바쁠 때 친구들끼리 만나지 않고도 물건을 전해줄 수 있어서 편리해요.}

사물함이 범죄에 악용되는 부작용도 막을 수 있습니다. 열쇠식 사물함은 종종 권총이나 마약을 주고받는 장소로 악용되곤 했는데 새 사물함은 이용자의 휴대폰 번호가 자동입력되기 때문에 범인 추적이 쉽습니다.

이 열쇠 없는 사물함은 현재 도쿄시내 지하철 10여 군데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자 도쿄 지하철측은 이를 올해 안에 100여 곳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