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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 의자로 학생 얼굴 때려

김윤수

입력 : 2003.06.16 19:52|수정 : 2003.06.16 19:52

얼굴 찢어지는 중상…아홉 바늘 꿰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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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 초등학교 어린이가 담임 교사로부터 의자로 맞아 얼굴이 찢어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이쯤되면 ´체벌´을 넘어서 ´폭력´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습니다.

김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4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 담임 윤모 교사가 교실에서 욕을 한 김모군에게 매를 들었습니다.

김 군은 때리려는 윤 교사의 손을 막았고 승강이를 하다가 의자를 걷어찼습니다. 그러자 윤 교사는 의자를 집어들었습니다.

{같은 반 학생 : (애가 먼저) 의자를 발로 찼는데 선생님 다리에 맞아서 선생님이 화가 나서 의자를 들어서 내리쳤어요.}

얼굴을 맞은 김 군은 눈 주위가 심하게 찢어져 아홉 바늘을 꿰맸습니다. 김 군 부모는 교사들 말만 듣고 처음에는 넘어져서 다친 줄 알았다가 뒤늦게 진상을 알고 분통을 터뜨립니다.

{김군 부모 : 종아리 같은 데 때려서 피가 나올수 도 있어요. 그런데 의자로 애를 때릴 정도면 죽으라고 때리는 것 밖에 안되는 거 아니냐 이거죠.}

윤 교사는 순간적으로 흥분을 이기지 못해 의자를 집어들었다면서 때릴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합니다.

{윤모씨/교사 : 매를 붙잡고 노려보면서 안 놔준 거에요. 어디서 의자를 발로 차냐고 하면서 의자를 들었는데 (맞은 거에요)}

김 군 부모는 윤 교사를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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