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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6.15 공동선언 이행 다짐

이현식

입력 : 2003.06.15 21:21|수정 : 2003.06.15 21:21

북 방송, 남북 정상회담 특집물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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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한은 오늘(15일) 하루 남북 정상회담에 관한 TV 특집물들을 계속 방송했습니다. 그러면서 6.15 공동선언의 이행을 다짐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또 앞으로 북한의 선택은 무엇인지, 이현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6.15 남북공동선언 3주년을 기념하는 축전이 평양에서 열렸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례적으로 종일 방송을 하면서, 6.15 남북공동선언의 성과를 집중 보도했습니다.

{김령성/장관급회담 북측 수석대표 : 우리 민족끼리, 우리 민족끼리라는 대명제로, 그리고 공동선언의 기본 정신으로 명시했던 것입니다.}

로동신문은 1면 사설을 통해, 민족공조를 떠나서는 화해와 단합이란 있을 수 없다며 공동선언의 이행을 다짐했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6.15 공동선언을 강조하는 것은, 남북교류를 지렛대로 삼지 않고서는 핵문제로 인한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재진/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남한을 거쳐서 얻고자 했던 원래의 요소같은 것들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핵 파국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는 계속해서 잘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의 핵 담판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북한은 한국이 미국의 대북 압박조치에 동조할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미국의 핵포기 압력에 극력 반발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민족공조를 외치는 속사정을 감안할 때 그 시기가 문제일 뿐 북한은 결국 한국이 참여하는 다자 회담에 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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