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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원정 출산 급격히 늘어

편상욱

입력 : 2003.06.15 21:06|수정 : 2003.06.15 21:06

'아이 교육' 핑계…비판 목소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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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너도나도 이렇게 무리를 하면서 교육을 시키고 있으니, 과연 이 나라에서의 교육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임산부가 만삭때 외국으로 나가서 원정 출산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 때문에라고는 하지만 합니다만 국적까지 포기해야하는지, 편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부 김모씨는 지난 3월 캐나다에서 아들을 낳고 돌아왔습니다. 캐나다 법에 따라 아이는 캐나다 시민권을 얻었습니다. 출산과 2달 여행 비용을 합쳐 비용만 2천만원이 넘게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캐나다에서 고등학교까지 무상 교육을 받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 정도는 들일 만 하다는 게 원정출산을 하는 산모들 주장입니다.

{김모씨(원정출산 산모) : 차후에 누리는 혜택을 미리 본다면 지금 투자를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원정출산 대상지는 한동안 미국이었지만 비자 받기가 어려워지면서 캐나다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10여 곳이나 되는 원정출산 알선업체들은 캐나다 현지 산부인과와 연계해 숙소까지 제공하면서 산모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일부 부유층뿐만 아니라 중산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성룡/원정출산 알선업체 대표 : 회사원이나 중산층 같은 경우에도 조금만 아끼면 갈 수 있다는 생각때문에 많이들 하고 있습니다.}

도덕적인 문제를 떠나서라도 산달을 앞두고 장시간 비행기를 타는 것이 산모나 태아에게도 좋지 않다는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김종화/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 혈류량이 눌려서 제한을 받을 수가 있겠습니다. 그러면 산소 공급이 특히 안 좋기 때문에 아기에게 굉장히 큰 해가 될 수 있습니다.}

더구나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국민이기를 포기하려는 태도에 대해 비판의 소리도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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