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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이용해 벤처 주식 헐값 매입

이기성

입력 : 2003.06.15 21:20|수정 : 2003.06.15 21:20

감사원, 세무공무원 등 무더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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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공무원들이 직무를 이용해서 벤처기업으로부터 미공개 주식을 헐값에 사들여서 수천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겼습니다. 그런데 감사원에 다 적발됐습니다. 감사원, 잘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신용보증기금 관리역 정모씨. 벤처기업의 대출 보증업무를 처리해 주고 이 회사 주식 2천 주를 2천만원에 사들여 위탁 관리해오다 이 회사가 코스닥에 등록되자 1억원에 팔아 치웠습니다.

8천만원의 매매 차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술신용보증기금 배모 지점장과 강모 차장도 같은 수법으로 3천8백만원과 4천만원의 매매 차익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법인세 실지조사를 해준 벤처 회사의 미공개 미공개 주식 2천 주를 부인 이름으로 헐값에 사들였다가 코스닥에 등록되자 이득을 챙긴 세무 공무원도 있습니다.

이렇게 업무처리 대가로 벤처 주식 매입 비리를 저지르다 이번에 감사원에 적발된 공직자는 모두 35명입니다.

{박옥창 감사원 부감사관 : 해당기관에 징계를 요구하고 이 가운데 범죄 혐의가 있는 3명에 대해선 추가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감사원은 내일(1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강도 높은 직무 감찰을 실시해 공무상의 정보를 이용한 각종 비리를 철저하게 색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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