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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머니 6경원 어치나 모은 정보 도둑

손승욱

입력 : 2003.06.14 21:17|수정 : 2003.06.1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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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실제 돈이 아닌 인터넷 게임에 쓰는 사이버 머니를 훔친 기업형 범죄조직이 적발됐습니다.훔치긴 훔쳤는데, 진짜 돈이 아니라서 절도로는 처벌이 안 된다고 합니다.

손승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1살 김모씨는 인터넷 상에서 현금으로 통용되는 사이버 머니 장사를 하기로 하고 전북 정읍의 한 컨테이너 창고에 컴퓨터 수십 대를 설치했습니다.

집에도 컴퓨터 수십 대를 둬서 모두 백10대의 컴퓨터로 친인척 4명과 함께 사이버 머니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에 4백만원이 드는 사이버 머니 추출 프로그램을 이용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게임사이트에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게임 사이트에서 게임을 진행하면서 사이버 머니를 모아줍니다.

{김모씨/피의자 : 사이트에 내놓으면 소비자가 선입금하고, 구매자가 이를 인정하면 사이트가 입금해 줍니다.}

사이버 머니를 많이 모으려고 한 신용정보회사 직원 아이디를 사용해 35만명에 달하는 개인정보를 빼냈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5경 9천조원을 모았습니다. 1경원은 1조원의 만 배입니다.

이들은 이 사이버 머니를 팔아 모두 7천만원을 챙겼습니다. 김씨 등 친인척 5명은 결국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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