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면에 이런 사람들도 있습니다. 쓰레기를 직접 뒤져서 쓰레기를 몰래 버린 사람들을
찾아낸 뒤에 쓰레기 봉투를 나눠주는 동네가 있습니다. 신고는 하지 않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청주시내 한 골목길에 밤새 버려진 쓰레기가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매일 아침,
이 쓰레기를 치우는 세 사람은
환경미화원이 아닌 동네 주민들입니다.
이들은 쓰레기 더미를 뒤지기도 합니다.
버린 사람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우편물이나 영수증 등은 확실한 단서가 됩니다.
{김진각/동네가꾸기 봉사단
: 불법 쓰레기가 많고 아주 더러웠거든요. 저희들이 자발적으로 동네 한 번 깨끗하게
해보자 이래가지고 그냥 모여가지고 일을 하는 겁니다.}
주민 3명이 쓰레기 투기꾼에 대한
적발에 나선 것은 지난 4월 중순부터. 매일 불법투기 쓰레기를 뒤진 끝에 지난 두
달 새 무려 150여 건을 적발했습니다.
투기꾼을 동사무소에 신고하는 대신
적발사실을 통보하고 쓰레기 규격봉투를 나눠줍니다.계도활동이 주목적이기 때문입니다.
동네가 깨끗해지면서
일부 주민들의 반발도 수그러들었습니다.
{김옥남/주민 : 이분들이 일하신
뒤로는 많이 깨끗해져서 보기에도 좋고 저희 다니는 데도 기분이 많이 좋습니다.}
남몰래 버려지는 쓰레기가 사라질
때까지
이들의 ´검은 양심´ 색출활동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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