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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군도 '여중생 추모' 동참

김우식

입력 : 2003.06.13 20:47|수정 : 2003.06.13 20:47

추모의 날 지정…훈련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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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주한미군도 오늘(13일)을 ´추모의 날´로 정하고 모든 훈련을 중단한 채 추모예배를 가졌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미선이와 효순이의 명복을 빌기 위해 미 8군 소속 장병 5백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라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은 거듭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습니다.

{라포트/주한미군 사령관 : 우리가 이들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의 행위로 두 여중생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그들을 위로해 주고 슬픔을 달래주길 기원합니다.}

사고를 낸 미 2사단에서도 추모예배가 열렸습니다.

{존 우드/미 2사단장 : 우리는 그날의 교훈을 잊어서도 잊을 수도 없습니다. 두 여중생의 생명을 앗아간 비극적 사건에 대해 깊이 사과합니다.}

주한미군이 자주 찾는 이태원 상가에서는 오늘 하루 미군장병의 모습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미군 장병들에게는 오늘과 내일 저녁 7시 이후에 외출을 하지 말라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버크너/주한 미군 : 안전을 위해 또 말을 조심하라는 뜻에서 그런 것 같습니다.}

주한미군은 오늘 하루 모든 훈련을 중단하고 주한미군 사이트에 추모의 글을 실었습니다.

추모행사에도 불구하고 주한 미군은 여중생 사망 1주기를 맞아 반미 감정이 다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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