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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재기 관광협회장에 영장

조정

입력 : 2003.06.13 21:19|수정 : 2003.06.13 21:19

월드컵 휘장사업 관련 정관계 로비혐의

동영상

<8뉴스>

<앵커>

월드컵 휘장사업과 관련해 정관계에 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진 김재기 관광협회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보도에 조정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재기 전 CPP 코리아 회장에게는 10억원대의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김씨가 실제 로비에 사용한 돈은 5억 5천만원. 여기에 2000년 3월 CPP 코리아 회장으로 영입된 이후 받았던 월급과 활동비까지, 모두 알선수재액에 포함시켰습니다.

명목만 회장이었지, 사실상 전문 로비스트로 간주한 것입니다.

검찰은 영장 청구와는 별도로 아직 자신의 로비활동과 관련해 제대로 입을 열지 않고 있는 김씨의 실제 로비 활동을 집중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한 고위간부는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평창동 자택을 현장 검증한 결과, CPP 코리아 김 전 사장의 진술과 대부분 일치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김 전 사장은 김재기씨와 함께 현금 2억원을 승용차 트렁크에 넣어 권노갑씨 집을 찾아 갔으며, 돈을 실제로 전달한 사람은 김재기씨"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을 대질해가며 실제로 돈이 전달됐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로비에 깊숙히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신문기자 출신 박모씨가 귀국하는대로 국회의원들에게 로비자금이 흘러 들어갔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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