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간 신경전도 치열
<앵커>
한나라당 당권 주자들이
SBS가 주최한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저마다 자신이 당을 되살릴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후보들간의 신경전도 치열했습니다.
김석재 기자입니다.
<기자>
공식 선거전이 시작된 이후 처음 열린 TV 합동토론. 내년 총선에 승리해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대로
총리 자리와 내각 구성권을 얻어내겠다는 서청원 후보의 국정 참여론을 놓고 처음부터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최병렬/한나라당 대표 후보
: 정몽준 씨하고 노무현 씨가 손잡는 것도 야합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서후보 자신이
그렇게 해 놓고 지금와서 어떻게 국정 참여하겠다...}
{강재섭/한나라당 대표 후보
: 서후보께서 괜히 노무현 대통령의 제스처에 속아서 자꾸 얹히면 안된다는 거지요.}
{서청원/한나라당 대표 후보
: 강후보를 '우리 대한민국의 큰 지도자다'라고 얘기했는데, 지금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까 제가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보수 성향 후보들의 5, 6공 참여 경력을 겨냥한 공격도 나왔습니다.
{김덕룡/한나라당 대표 후보
: 3040세대하고는 고뇌를 같이 나누거나 또는 더 나아가서는 같이 호흡을 해본 일이
없지 않는가...}
{이재오/한나라당 대표 후보
: 새 집 짓는데 지붕만 새로 바꾸고 '이게 새 집이다'라고 말하면 사람들이 곧이곧대로
믿지 않습니다.}
침체에 빠진 경제살리기에 앞장 서겠다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김형오/한나라당 대표 후보
: 20대에게 일자리 창출하는 방식으로는... 지금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가야하는
것입니다.}
후보들은 저마다 당을 개혁해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다짐으로 토론을 끝냈습니다.
내년 총선까지 한나라당을 이끌 새 대표는 오는 24일 선거인단 23만
명의 투표를 거쳐
26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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