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청계천 주변 상인들, 삭발 시위

박정무

입력 : 2003.06.12 21:14|수정 : 2003.06.12 21:14

복원 공사 관련 서울시-상인 대립 심화

동영상

<8뉴스>

<앵커>

요즘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각종 주장과 요구가 분출하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방법을 써서힘으로 밀어 붙이려는 분위기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오늘(12일)도 새만금 사업과 청계천, 전교조 등과 관련된 시위가 벌어졌고 내일은 여중생 추모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습니다.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점에서 먼저 청계천 복원 공사를 둘러싼 서울시와 주변 상인들의 대립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보도에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시장을 만나겠다는 청계천 상인들과 이를 막으려는 서울시 직원들이 거센 몸싸움을 벌입니다. 시장 면담이 결국 무산되자 상인 대표가 삭발을 합니다.

{이웅재/ 청계천상권수호위원회 회장: 관계 공무원들하고 얘기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어요.맨날 말돌리기 작전이고 내 놓는 안 자체가 전혀 현실성이 없다고 보는데 안 자체가}

상인들의 시위는 한달새 벌써 세 번째. 상인들은 청계천 복원 공사에 따른 영업 손실에 대해 점포당 최고 1억 5천만원까지 현금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할 만큼은 했다는 입장입니다.

상인들 요구를 수용해 장지동 이전 부지를 기존 9만 평에서 15만 평으로 늘렸고 점포당 융자금도 3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늘렸습니다.

또 복원공사가 주변 상권을 직접 침범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금 보상은 고려의 대상이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최동윤/청계천 복원총괄 담당관: 계속 대화를 하고 폐기하는 것은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무리한 요구를 한다든지 불법행위를 하는 경우 그것은 저희들도 법에 따라서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상인들은 공사저지 투쟁도 불사한다는 강경한 태도입니다.

적절한 타협점을 찾지 못한다면 청계천 상권문제는 청계천 복원공사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