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예방주사 외면에 뇌염 방역 비상

김광현

입력 : 2003.06.12 21:31|수정 : 2003.06.12 21:31

"접종시기 놓치면 피해 우려"

동영상

<8뉴스>

<앵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뇌염도 신경쓰셔야 합니다. 예방 백신 접종을 외면하는 경향이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데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보건원은 지난달 23일 전국에 뇌염주의보를 내렸습니다. 날씨가 일찍 더워지면서 다음달부터는 뇌염모기가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하지만 뇌염 예방 백신 접종률은 크게 떨어진 상태입니다. 일선 병원에서는 접종률이 지난해에 비해 최고 절반까지 떨어졌다고 말합니다.

{최성항/소아과 전문의 : 올해는 사스로 인해서 관심이 그 쪽으로 집중되다 보니까 일본 뇌염에 대한 인식이라든지 사회적인 홍보가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네요.}

백신 유통업체 창고에는 팔리지 않은 백신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국내에서 생산된 전체 백신 가운데 남아있는 재고만 40%에 달합니다.

{윤용식/백신 유통업체 부장 : 직년에는 일본뇌염백신이 14만 미리리터가 나갔습니다. 그런데 올해에는 작년대비 5분의 1정도, 3만 미리리터 정도가 나가고 있습니다.}

국립보건원의 잠정 집계결과 서울의 경우 5월 한달 백신접종률이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원준/소아과 전문의 : 접종을 한 후에 1개월 뒤에 항체가 최고치가 되기 때문에 금년같이 무더위가 일찍 시작된 올해에 접종시기를 놓칠 경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전문의들은 생후 12개월이 지난 아동의 경우 이달안에 반드시 첫 뇌염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