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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총리, 여중생 1주기 추모 담화

김석재

입력 : 2003.06.11 21:06|수정 : 2003.06.11 21:06

"과격시위 자제"…주한 미 대사도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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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두 여중생의 1주기가 모레(13일)로 다가오면서 고건 국무총리가 특별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김석재 기자입니다.

<기자>

고건 총리의 담화는 두 여중생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추모로 시작됐습니다.

고 총리는 하지만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된 추모행사가 한미관계와 대외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모레 전국적으로 열리는 대규모 촛불시위가 평화적으로 진행되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고건/국무총리 :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치루어 지는 추모행사만이 신효순, 심미선양의 불행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허바드 주한 미국 대사도 SBS 와의 인터뷰에서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허바드 주한 미국 대사 : 한국민과 유족들이 우리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허바드 대사는 TV에서 성조기가 찢어지는 장면을 지켜보며 걱정하는 미국인들도 있었지만 한국인은 여전히 미국에 우호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포트 주한미군 사령관도 성명을 통해 두 여중생의 사망사고에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모레 용산기지를 비롯한 17개 예하부대에서 일제히 추모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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