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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공포 대신 동물 전염병 발생

김경희

입력 : 2003.06.11 21:38|수정 : 2003.06.11 21:38

미국·홍콩, 원숭이 천연두·탄저병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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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사스의 기세가 수그러드나 싶더니, 이번에는 원숭이 천연두와 탄저병이 미국과 홍콩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질병들은 모두 동물에서 전파됐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초원에 사는 다람쥐과의 프레리 도그. 귀여운 모습 덕분에 최근 애완동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프레리 도그가 미국에서 발병한 원숭이 천연두의 매개체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건 당국은 아프리카산 감비아 쥐로부터 감염된 프레리 도그가 다시 사람에게 병을 퍼뜨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토착병인 원숭이 천연두가 미국에서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금까지 48명이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세스 폴디 /밀워키 보건국장 : 동물이 사람에게 병균을 옮긴 것이 분명합니다.}

홍콩에서는 급성 전염병인 탄저병으로 두살 배기 아기가 숨졌습니다. 역시 소나 말 같은 가축에 의해 번지는 병입니다.

최근 전세계를 떨게 했던 사스도 사향 고양이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알려져 중국과 홍콩 등지에서 동물 기피현상을 낳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밖에도 동물에 의한 전염병 확산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희귀한 동물을 집에서 키우거나 식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앞으로도 새로운 질병들이 또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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