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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망언'... 여당 '색깔론 펴지마라'

최선호

입력 : 2003.06.10 23:08|수정 : 2003.06.1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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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노 대통령의 공산당 관련 발언을 놓고 여야는 격렬한 논란을 벌였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단순한 교류.협력이 아니라 공산당의 국내 정치활동을 허용하겠다는 뜻이라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노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공산당의 활동을 허용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체의 전면 부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종희 한나라당 대변인 : 분단 사회에서 공산당을 허용한다니 이 무슨 해괴한 발상입니까, 쓸데없는 논쟁거리를 자꾸 만들지 말고, 무너져가는 경제나 잘 좀 챙겨 주십시요.}

자민련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공산당 합법화를 말한 것이라면 노 대통령은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외교 무대에서 나온 원론적인 발언을 색깔론 공방으로 몰고 가선 안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문석호 민주당 대변인 : 외교 무대에서 인사치레로 했던 상식적이고 원론적인 발언입니다. 이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거나 색깔론으로 왜곡하려고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네티즌 사이에서도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강조한 있을 수 있는 발언이라는 옹호론과 적절치 못했다는 부정적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 검찰간부는 노 대통령의 발언은 폭력혁명을 주장하는 북한 노동당을 허용하자는 뜻이 아닌만큼 현행법에 비추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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