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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1주기...허바드, 유가족 만나 사과

서경채

입력 : 2003.06.10 23:29|수정 : 2003.06.10 23:29

유가족 "의미있지만 소파 개정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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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허바드 주한 미 대사가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여중생 유가족을 만나 사과했습니다. 13일이 여중생 사망 1주기입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주한미군 장갑차에 치여 신효순, 심미선 두 여중생이 숨진 것은 지난해 6월 13일.

1주기를 사흘 앞두고 허바드 주한 미 대사가 오늘(10일) 유가족을 처음 만났습니다.

여중생 사망사고 범국민 대책위원회와 유족들의 면담 요청으로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허바드 대사는 유족에게 사죄의 뜻을 전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여중생 사망 1주기인 13일엔 주한미군들이 추모 기도회를 열겠다고 전했습니다.

{코맥 미 대사관 대변인: 허바드 대사가 직접 사과했고, 미국인이 이 사고에 대해 느끼는 슬픔을 전했습니다.}

유족은 미 대사가 직접 사과한 것은 의미가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신현수/고 신효순양 아버지: 소파 개정 등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것은 큰 의미 있는 사과로 볼 수 없습니다.}

여중생 범대위는 13일 오후 5시부터 서울시청 앞에서 대규모로 추모제를 가진 뒤 촛불행진을 할 예정입니다.

고건 총리는 내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추모행사가 반미시위로 번지지 않도록 요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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