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등신외교' 발언 파문으로 국회 파행

김석재

입력 : 2003.06.10 04:59|수정 : 2003.06.10 04:59

동영상

<8뉴스>

<앵커>

이른바 '등신 외교' 발언 파문으로 국회가 끝내 파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여야의 입장 차이가 워낙 커서 당분간 국회 파행이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김석재 기자입니다.

<기자>

파문이 일자 한나라당 이상배 의장은 등신이라는 말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일 뿐이며 민주당이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도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용어 한마디를 트집잡아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갔다며 민주당을 성토했습니다.

{박종희 한나라당 대변인 : 국민들로부터 굴욕외교라는 비난이 빗발치기 때문에 오늘 국회를 여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러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이 망언을 묵과할 수 없다며 국회 불참을 결의함에 따라 오후에 속개될 예정이던 국회 대정부질문은 결국 열리지 못했습니다.

참여정부 들어 첫 국회 파행입니다.

{정대철/민주당 대표 : 이번 일 처리를 적절히 함으로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여야 총무들도 긴급히 만나 국회 정상화 문제를 논의했지만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일본의 유사법제를 옹호한 김종필 자민련 총재의 발언도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김종필/자민련 총재 : 주권국가에서 최소한도로 방위하겠다는데 자꾸 가타부타 하는 것도 좀 더 신중히 생각해서 대응을 할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 총재가 어느 나라 정치인인지 모르겠다며 비난하고 나서 노 대통령의 방일 외교를 둘러싸고 정치권이 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