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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안은 교통 무법지대…사고 위험

송욱

입력 : 2003.06.10 04:59|수정 : 2003.06.10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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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홍지문 터널 사고가 며칠 전 있었습니다만, 일반 도로와는 달리 터널 안에서는 작은 사고가 자칫 큰 화를 부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차선 변경이나 과속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는데 실상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대형 참사가 빚어질 뻔 했던 서울 홍지문 터널. ´추월 금지´ 표지판이 곳곳에 있지만 개의치 않고 차선을 바꾸는 운전자가 많습니다.

컴컴한 터널 속이지만 차량등을 켠 차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강도현/서울 정릉동 : 터널 안에는 공포감이 조성되거든요. 그런데 급격히 차선 변경 하는 차 보면 섬뜩한 기분이 듭니다.}

남산 터널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 곳 남산 3호 터널의 제한속도는 60km 입니다. 이 규정이 얼마나 잘 지켜지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규정 속도로 달리자 앞차와의 거리가 금방 멀어집니다. 100km 가까이 속도를 올려봤지만 따라잡기가 힘듭니다.

오토바이의 난폭운전도 운전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합니다. 하지만 단속은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터널 관리소 직원 : 지금 낮에는 괜찮은데 저녁에 차 없을 때는 엄청나요. (단속은요?) 과속 단속은 없어요. 음주 단속만 가끔 나오고}

일부 운전자들의 안전 불감증과 당국의 안일한 자세 속에 터널은 늘 대형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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