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여성 연예인 상습 폭행한 30대 검거

남정민

입력 : 2003.06.10 05:00|수정 : 2003.06.10 05:00

동영상

<8뉴스>

<앵커>

구설수에 오르는 것을 특히 두려워하는 연예인들의 약점을 이용한 범죄가 요즘 적지 않습니다. 한 여성 연예인을 여러해 동안 때리고 괴롭혀 온 한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개그우먼인 36살 이 모씨가 재벌 2세 사업가라는 김 모씨를 알게된 것은 3년 전. 김씨는 돈을 요구하고 심지어 유리잔으로 얼굴을 때리는 등 수시로 폭행했습니다.

{피해자 이 모씨 : 자기가 날 좋아해서 너무 마음을 다쳤다는 거죠. 거기에 대한 위자료를 지불하래요.}

견디다 못한 이씨의 고소로 김씨는 구속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인터넷 게시판에 이씨를 비방하는 글을 70차례나 올렸고, 이씨의 동료들을 협박해 하라는 대로 하겠다는 각서까지 받아냈습니다.

피해자들은 이런 수모를 받으면서도 쉬쉬했습니다.

{피해자 이 모씨 : 연예인들이 그렇잖아요. 방송, 언론에 내서 좋을 게 뭐가 있어요. 방송인이라 고소를 못하는 점을 다시 악용하더라고요.}

김씨는 붙잡혔어도 여전히 미국 유학을 한 사업가라고 큰소리 쳤습니다.

{피의자 김 모씨 : 미국에서 남가주대 다니다가 미주리대도 나왔고,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무직도 아니고요. 강남에 건물을 짓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가.}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고졸에 무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