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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 통합, 야간 방범 손 놓아

(울산방송) 이영남

입력 : 2003.06.07 19:36|수정 : 2003.06.0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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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파출소 서너 곳을 지구대 하나로 통합하는 순찰지구대를 경찰이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운영이 엉망이고 치안도 구멍이 뚫렸습니다.

울산방송의 이영남 기자입니다.

<기자>

시골지역에 있는 이 파출소는 매일 저녁 7시부터 야간시간에는 이처럼 문을 닫습니다. 이달부터 파출소 3개가 순찰지구대로 통합됐기 때문입니다.

입구에는 급한 용무가 있으면 인터폰이나 전화로 연락하라는 안내문만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폰은 신호음만 울릴 뿐 응답이 없습니다.

이 파출소에 전화를 걸어도 연신 통화중입니다. 통합된 순찰지구대에 찾아가 봤습니다. 일반 전화기 한 대로 3개 파출소의 신고를 받다보니 연결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지구대 근무 경찰 : (신호가 울리면) 이쪽 전화를 잠시 꺼놓고 다른 전화 받으니까 중요한 전화 아니면 어쩔 수 없죠.}

{주민 : 파출소와 순경이 있어서 도둑이 없었어요. 그런데 (파출소를) 왜 없앴는지...}

이 파출소는 진하 해수욕장을 끼고 있어 방범 수요가 많지만 준비없이 시작된 지구대 개편에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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