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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국회통과 무산 전망..."경제에 부담"

김문환

입력 : 2003.06.06 19:52|수정 : 2003.06.0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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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주5일제 법안의 상반기 국회통과가 또 무산될 전망입니다. 노사간 이견차를 줄이는 게 어렵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시간만 질질 끌다간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란 지적입니다.

김문환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기업 사무실. 토요일이면 텅빕니다. 노사합의로 주 5일제를 실시하기 때문입니다.

{서은실/LG전자 : 평소에 할 수 없었던 일을 주말에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나 규모가 작은 기업은 사정이 다릅니다.

{이상헌 부장/화학제품 생산업체 : 중소중견 업체의 어려운 경제현실 감안하면 아직 여건이 되질 않아요.}

현장 의견이 엇갈리다 보니 노동계나 경영계가 쉽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쟁점은 연월차 휴가의 축소와 이에 따른 임금조정 그리고, 시행시기입니다.

{김정태 상무/경총 : 주5일제를 도입하면서 전체 휴가일수가 늘어나는 만큼 국제기준에 맞게 연월차 휴가일수를 줄여야 합니다.}

{손낙구 실장/민주노총 : 휴가와 임금을 축소하면 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이 집중 피해를 보구요. 또 20인 미만 영세사업장을 2010년에나 하라면 시행시기가 너무 늦죠.}

팽팽한 대립은 국가경제의 손실로 이어집니다.

{조재정 과장/노동부 : 단체교섭 과정에서 심각한 노사갈등이 우려되고 이것은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노동계는 이미 주5일제 쟁취를 위한 6월 대투쟁을 선언해 노사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결국 입법 주체인 국회가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 노사간 이견을 조정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여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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