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8뉴스>
<앵커>
이렇게 암이 우리나라의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보니 혹 내가 암은 아닐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 암과 관련해 오진이 많다고 하니까 주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손선애 씨는 2년전 간암으로 남편을 잃었습니다. 7년 동안 간염으로 고생하던 남편이 숨진 것입니다. 그 해 이유도 없이 몸이 부어 정밀검사를 원했지만 동네 의원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손 씨의 남편은 숨지기 넉 달 전에야 간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손선애/의료사고 피해자 : 혹시 간이 나빠져서 그렇지 않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피부가 건조해서 그런거라고 의사가 자꾸 그랬어요.}
소비자보호원은 지난 4년동안 암과 관련된 피해구제 신청 154건 가운데 73%인 113건이 의사의 오진에서 비롯됐다고 밝혔습니다.
소보원이 밝힌 113건 가운데는 다른 질병으로 판단했다가 나중에 암으로 밝혀진 진단지연 51건이 포함돼 있습니다.
{정상미/의료사고시민연합 연구실장 : 환자 상태가 계속 안 좋아져서 검사를 해 봤는데 위암이면 의사 입장에서는 진단지연이지만 보호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오진이죠.}
대한 암학회는 일부 오진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우리나라 의료 현실상 진단지연과 오진에 대해 일괄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강진형/대한암학회 홍보위원 : 건강보험에서 삭감되는 게 있으며 CT라던지 혹은 좀 더 암을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검사 기기에 제한이 있습니다.}
소보원은 따라서 일정 기간이 지나도 환자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을 경우 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급 의료기관에서 정밀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