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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으로 영구 화장, 무허가 업소 난립

손승욱

입력 : 2003.06.05 20:20|수정 : 2003.06.0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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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문신은 또 여성들 사이에서는 눈썹이나 입술 주위에 색소를 넣는 영구 화장술로도 인기가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무허가 불법 시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손승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번 화장을 하면 2, 3년씩 간다는 영구화장술. 표피를 긁어내고 색소를 넣어 진피로 스며들게 하는 방식입니다.

눈썹에는 검은색을, 입술에는 붉은색을 넣습니다. 맨 얼굴도 화장한 것처럼 보여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최근 인기를 틈타 전문 기술도 없는 시술업소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난다는 데 있습니다.

{시술업자 배 모 씨 : 십 년 이상된 전문가들은 그런 피해 사례가 없는데, 지금 영구 화장술이 붐처럼 일어나다 보니까 1주에서 2주 배우고 바로 시술에 들어가기 때문에...}

피해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박 모 씨 : 자반생선을 먹어도 입술이 막 가렵기 시작해서 수포처럼 올라와요.}

{피해자 서 모 씨 : 저같은 경우에는 입술선이 2개가 됐으니까. 이뻐지려고 한 건데 거울 볼 때마다 화나고...}

경찰은 허가없이 의약품을 사용한 시술업자 56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2명을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곽호/피부과 전문의 : 전문지식 없이 미용치료를 했을 때 감염, 앨러지, 색소침탈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구화장술이 이미 대중화된 만큼 단순한 시술에 대해서는 합법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강하게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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