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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도우려 매입, 오해살까 해약"

최선호

입력 : 2003.06.0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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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기명씨 용인 땅의 1차 계약자 강금원씨가 해명서와 계약서를 공개했습니다. 강금원씨는 노무현 대통령의 요청으로 땅을 매입했지만,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통령 당선 직후 스스로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금원씨는 어제(4일) 기자들을 만나 7년전 부산 광안동에 있던,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집을 사는 과정에서 노 대통령을 알게 됐으며, 대선 전까지 수시로 통화를 할 정도로 친분을 유지해 왔다고 두사람의 인연을 전했습니다.

이기명씨 용인 땅은 장수천 부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노 대통령을 도와 주려 매입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노대통령의 부탁을 받아 매입한 땅을 갖고 있으면, 특혜 의혹이 제기될 것으로 생각해 자신이 먼저 해약을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강금원 : 그때 누가 대통령이 진짜 될 줄 알았어요? 근데 대통령에 덜컥 당선돼 버린 거예요. 내가 거기에다 뭐하려고만 하면 이거 또 대통령 측근이다 지인이다 해가지고 특혜 시비도 있고...}

지난해 말 사실상 계약이 파기됐지만, 올해 2월 잔금 4억원을 전달한 이유에 대해서는 경매를 피하는 것이 서로에게 유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금원 : 경매하면 또 반값 되잖아요. 계약금을 포기한 이유는 빨리 팔라는 뜻에서 잘 안 팔리니까 나한테 부탁한 거잖아요.}

강씨는 이번 일과 관련해 문재인 민정 수석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진들이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모습을 보였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1차 계약자임을 좀 더 일찍 밝히지 않은 것은 주위의 만류 때문이며 청와대의 요구 때문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