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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전시회... '화폭 안의 톱스타'

홍순준

입력 : 2003.06.04 19:55|수정 : 2003.06.0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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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4일) 서울 인사동의 한 화랑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전시회가 시작됐습니다. 톱스타들을 모델로 한 미술전입니다.

홍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명 화가들의 캔버스 속으로 최고의 스타들이 들어섰습니다.

이두식 홍대 미대 학장은 개그맨 신동엽의 귀여운 모습을 자신의 추상화 속에 녹였습니다.

꽃그림의 대가 김일해 씨는 가수 조용필과 소프라노 조수미의 공연장면을 작품으로 형상화했습니다.

영화 '취화선'에서 최민식 대역으로 그림을 그린 김선두 씨는 그 인연으로 최 씨를 그렸습니다.

작품들을 둘러본 스타들은 텔레비전 화면 대신 화폭에 담긴 자신의 모습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채시라 : 특징있고 독특하기 때문에 어떠한 형태로든 그림으로 하나씩 남겨지는 것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조각가 유대균씨가 가수 양희은의 30년 전 모습을 기억하며 만든 작품입니다.

대한해협을 건너기 전 조오련씨의 얼굴엔 긴장과 고민이 함께 녹아 있습니다.

{유대균/조각가 : 연예인 이미지 보다도 작중 인물의 이미지나 그 사람의 근본적인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미술계의 대가들이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톱스타들을 모델로 삼아 전시회를 연 것은 미술 대중화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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