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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만 찾다보니'…가짜 골프채 극성

남정민

입력 : 2003.06.04 19:52|수정 : 2003.06.0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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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외국 유명 상표를 단 가짜 골프채를 무려 3억원 어치나 만들어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람들이 외제 골프채만 찾다보니 이런 가짜가 극성입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외제 유명 상표를 단 골프채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일본 제품이라는 표시도 선명합니다.

하지만 모두 가짜입니다. 대만에서 수입한 헤드와 손잡이에 국내 낚싯대 공장에서 만든 샤프트를 조립해서 만든 것입니다.

얼핏 봐서는 가짜인지 진짜인지 분간하기 힘듭니다.

{이진호 주임/PRGR 한국지사 : 굉장히 저급 소재를 사용하고요. 각인이나 인쇄된 부분들이 많이 조잡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 모씨 등 5명은 이런 가짜 110세트 등 시가로 모두 3억원 어치를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원가는 백만원도 채 안 됐지만 소비자들에겐 3백만원이 넘는 진품으로 팔렸습니다.

{이 모씨/피의자 : 대만에서 조립한 뒤 일본으로 수출합니다. 일제라 하고 한국으로 다시 들여오는 실정이에요.}

{이종현/한국 레저신문 국장 : 외제 선호사상 때문에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전체 클럽의 30%정도가 가짜 클럽이라고 보면 됩니다.}

무조건 외제를 찾는 골퍼들의 심리를 가짜 외제가 파고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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