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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구주류, '신당' 충돌 가열

양만희

입력 : 2003.05.2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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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화갑 전 대표의 신당 불참 선언을 계기로 민주당 내 갈등이 정면충돌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같은 당 사람들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울 정도의 막말까지 오갔습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당 추진을 맹비난하면서 신당 불참을 선언한 한화갑 전 대표를 향해 신당파가 일제히 포문을 열었습니다.

{김원기 민주당 '신당추진모임' 의장 : 사람이 많다 보면 이 생각 하는 사람도 있고 저 생각 하는 사람도 있고 그러겠죠. 신당 추진하는 것과는 상관없어요.}

{이상수 민주당 사무총장 : 끝내 같이 갈 수 없다라고 하면 탈락될 수밖에 없고 우리는 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대통령 측근인 이강철 특보는 신당 추진에 반대할 당무위원 15명을 일일이 거명하며 구주류측을 자극했습니다.

그러자 구주류측 정균환 총무는 핵심 당원 5만명에게 편지를 보내, 신당파의 속셈은 당권 장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정균환 민주당 원내총무 : 현재 민주당은 전국정당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남당이라고 매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PK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 수순을 밟아 가고 있습니다.}

{박상천/민주당 최고위원 : 마치 뻐꾸기가 개개비 둥지에 알을 낳아 가지고 개개비 어미로 하여금 키워서 성장시키듯이 민주당의 모태 안에서 개혁신당을 키워가지고 가겠다는 이런 뜻입니다.}

중진들마저 노골적으로 대립했습니다.

신주류측의 김원기 고문은 "지난 대선 때, 이 사람에게 붙었다 저 사람에게 붙었다 했다"며 한화갑 전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한 사람은 김 고문 아니냐"고 쏘아붙였습니다.

이렇게 험한 말까지 오가자, 민주당에서는 당내 갈등과 분열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습니다.